리얼포스 R3 30g 내돈내산 후기 및 사용기 / R2 45g 모델과 비교까지

"리얼포스 R3 30g 내돈내산 후기"

 

안녕하세요. Terrius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무접점 키보드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리얼포스 R3 30g BT(블루투스) 모델 내돈내산 후기 & 사용기입니다. 기존에 제가 사용하던 리얼포스 R2 45g 모델과 비교하는 내용도 있으니, 리얼포스 키보드 구매를 고민 중인데 키압 45g, 30g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이나 R2 모델을 사용하다가 R3 모델을 구매해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이 포스팅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접점 키보드 <리얼포스>, 타이핑을 많이하는 경우라면 그냥 강추다!

 

리얼포스 r2 균등

앞서 잠깐 언급했듯 제가 리얼포스 R3 30g을 구매하기 전에 사용하던 키보드는 Realforce 리얼포스 2세대(R2) 45g 균등 모델입니다. 저는 2020년부터 하루 10시간가량 계속해서 타이핑을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이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크게 고통을 느끼지 못했으나 점차 일을 하면서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손가락에 통증이 심해지던 2021년 2월, 여지껏 사용하던 게이밍 키보드로는 도저히 작업을 이어가지 못하겠다고 판단하여 무접점 키보드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리얼포스 r2 저소음 APC 45g 균등 모델을 구매하게 되었고, 2021년 2월부터 R3 모델을 구매한 2022년 9월까지 1년 6개월 정도 리얼포스 r2 45g를 사용하였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리얼포스 r2 모델은 330,000원에 구매했어요. 키압은 리얼포스 키보드 입문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45g으로 선택하였고, 텐키레스 모델이 자리 차지 측면에서 조금 이점은 있지만 오른쪽 패드를 사용할 일이 많아서 풀사이즈 모델로 구매하였습니다. 만약 저처럼 타이핑을 주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기계식 키보드의 끝판왕 리얼포스의 가장 최신 세대인 r3 모델의 '45g'을 강력 추천합니다. (웬만해선 30g말고 45g으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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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포스 45g / 30g 사용기,
'왜 보편적인 선택이 45g인지, 몸소 깨달았다!'

 

그렇게 정말 만족하면서 1년 6개월가량 리얼포스 R2 45g 모델을 사용하던 중, 2022년 8월 리얼포스 R3 모델이 출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r3 초도 입고 물량은 완판 된 상황. 리얼포스 r3를 구매하려면 중고 상품을 구매해야 했는데, 중고 구매는 하지 않는 성격이라 다음 입고까지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다음 입고는 얼마 지나지 않은 9월이었고, 2022년 9월 중순 너무나 기다리던 리얼포스 R3모델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리얼포스 r2 45g을 만족하면서 정말 만족하면서 1년 넘게 사용했기에 "키압이 더 낮은 30g은 더 만족스럽겠지!?", "지금도 손에 통증이 많이 없는데 더 편하겠지!?"라는 큰 기대를 가지게 되었고, 리얼포스 r3 모델 구매 시에는 45g보다 키압이 더 낮은 30g을 구매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저의 생각은 큰 착각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키압의 차이가 타건할때만 있을 줄 알았어서, '키압이 낮으면 키보드 위에 손이 대기할 때 키가 눌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리얼포스 r3 30g을 사용하고서야 깨달았습니다. 30g 키압은 정말 조그만 압력에도 키가 눌려서, 제가 평소 45g를 사용하면서 타이핑 중간중간 키보드 위에 손을 얹는 것처럼 키보드 위에 손을 얹고 있으면, 30g 리얼포스 r3 모델은 키가 저도 모르게 눌려 의도치 않은 타이핑이 되고 있더군요. 이러한 '의도치 않게 타이핑 되는 문제'를 리얼포스 r3 30g을 사용한 지 1시간도 채 안되어 인지하게 되었고, 기계식 키보드에서 무접점 키보드 리얼포스 r2로 갈아탔을 때의 황홀함을 45g → 30g에서 또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무참히 박살나버렸습니다.

 

키압이 낮아서 더 손이 편할 줄 알았던 큰 기대와는 달리 키보드 위에서 손이 대기할 때 키가 눌리는 것을 인식하고 손에 신경을 더 써야 해서 손이 45g 모델 사용 시보다 더 힘들어졌고, 리얼포스 r3 30g을 몇 시간 사용하자마자 든 생각은 "하.. 이거 바로 매물 해야겠는데.." 였어요. 물론 리얼포스 키보드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고통스럽게(?) 리얼포스 30g 모델을 3주 정도 사용하고 나니 30g 키압에 적응이 되었고, 이제는 45g 키압을 사용할 때보다 훨씬 더 편하긴 합니다.

 

그래서 정말 손이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초기에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서라도 30g을 추천드리지만, 웬만해선 보편적인 픽인 45g으로 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적응이 되니 45g보다 30g이 좋긴 하나, '엄청 차이가 크다'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기도 하고, 30g에 적응해야 하는 기간이나 적응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감안하면 그냥 애초에 45g으로 가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리얼포스 R2에서 R3로 갈아타야 하나?

 

▲ (위) 리얼포스 r2 45g 풀사이즈 / (아래) 리얼포스 r3 30g 풀사이즈

현재 리얼포스 구매를 망설이고 계시다면 당연히 가장 최근 모델인 R3의 30g, 45g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R2는 단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리얼포스 키보드는 신입니다.. 강추..! 

 

한편, R2를 사용하시면서 R3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블루투스' 기능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R2에서 R3를 갈아타실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PC에서 리얼포스를 사용하는 경우 블루투스를 활용하여 거슬리는 선을 없앨 수 있고, 노트북 등에 활용한다면 리얼포스를 휴대하면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전반적으로 R2보다 R3 모델이 크기가 좀 더 크고 키보드 무게도 좀 더 무거워서 사실 리얼포스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쓰기는 좀 그렇고, 결국 PC 사용 시 선 거슬리는 것이 없어진다는 이점이 있는 셈인데, 리얼포스 R3 가격을 감안하면 굳이 R2가 있는데 R3를 구매하실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